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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iOS 앱 개발자로 취업하기 3

지난 포스팅(https://taeminator1.tistory.com/76)이 21년 12월 21일에 작성되었으니,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전 직장에서의 퇴직과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 과정 속에서 인수인계, 이사, 연말 정산, 퇴직금 등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오늘은 새로운 직장에 대한 인상을 중점적으로 말해보려고 한다.

 

입사 한지 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의 심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꿈같은 현실"이다(물론 좋은 의미에서). 좋은 장비, 배울 점이 많은 동료들 등등...

그중에서도 전 직장 같았으면 퇴근하고 배웠을 지식들을, 일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매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아직도 내가 동경하던 세계에 내가 속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뿐이다. 이런 환경이라면, 정말 "마음만" 굳게 먹으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어떤 환경 이어도 마음만 굳게 먹으면 최고가 될 수 있을 테지만...

또 좋았던 점은 "문화"다. 많은 IT 개발업계가 그러하듯,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저변에 깔려있다. 신입인 내가 말을 할 때도, 모두가 주목하고, 무시나 무관심보다는 존중과 관심으로 답해주는 것이 정말 좋았다. 물론 나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가 그러하다. 이런 문화에 대한 것은 처음엔 굉장히 낯설었다. 나 또한 한국 사회를 떠올리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유교적인 문화에 물들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 바로 너무나도 자유로운 분위기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물론 찬성하지만, 앞에 "너무나도"가 붙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재택근무에 대한 규칙(?)도 명확하지 않아 질서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점심시간도 너무 유동적이고, 쉬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개인의 생산성을 늘린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이 정도로 질서가 없는데 회사가 유지가 되고 운영이 잘 될까라는 의문도 분명히 든다. 이건 추후에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으로 느낀 것은 어느 조직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이전 회사와 지금 회사의 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딜 가나 정말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불평과 불만이 몸에 배어 기피하고 싶은 사람들도 분명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조직이나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실망(?)스럽기도 했고, 위안(?)이 되기도 했다.

해결책은 없고 불평과 불만만 있는 사람들이 어딜 가나 있다는 점에서는 실망을 했지만, 이전 회사에서 그랬듯이 이러한 조직이 실제로 나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 위안이 되기도 했다.

 

여러 감상들을 말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정말 앞에서 말한 "마음만" 굳게 먹으면 된다. 과거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