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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Science/알고리즘

세탁 횟수 문제

민망하지만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의 옷을 스스로 세탁했다. 그래도 벌써 8년이 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세탁을 하니까, 8년이면 약 400번(8 *365 / 7) 정도의 세탁을 하는 셈이 된다.

 

세탁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속옷(양말, 팬티 민소매 등)과 같이 한 번 입고 바로 세탁해야 하는 옷들도 있고, 집에서 세탁하기에는 민감한 옷들도 있다. 그리고 계절이나 날씨와 같은 환경적인 요소가 옷의 세탁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속옷과 같이 한 번 입고 세탁해야 하는 옷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한 번 입고 세탁해야하는 옷들

세탁된 속옷을 다시 입을 때면 종종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곤 한다. (사실 매우 자주 든다)

 

“이 팬티는 산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낡았지??”

“이 양말의 짝은 분명 얘인데, 왜 두 개의 색이 이렇게 차이가 나지??”

“왜 양말 한 짝만 구멍이 나려고 하지??”

 

이러한 의문들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각각의 세탁 횟수이다. 물론 옷을 입는 사람의 행동 패턴과 같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여기서는 행동 패턴이 일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고 세탁 횟수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의문을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탁 횟수에서 의문이 기인했으니, 당연히 모든 속옷의 세탁 횟수를 일정하게 맞추면 된다. 

 

이렇게 해당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방법이 꽤 까다롭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모든 옷의 세탁 횟수를 맞추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세탁 횟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 째, 세탁기를 한 번 돌릴 때, 세탁되는 속옷의 양

 

만약 한 번에 세탁되는 속옷의 양이 일정하다면, 다시 말해 세탁 주기마다 사용하는 속옷의 양이 일정하다면, 속옷을 그 양의 두 배만큼 준비하여 서로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된다(빨래가 마르는 시간을 고려하여 속옷의 양을 세탁되는 양의 두배로 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세탁할 속옷의 양에 따라 세탁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주기(일주일에 한 번 등)로 세탁을 한다. 그리고 그 주기마다 세탁물의 양은 매번 다르다. 세탁 주기가 1주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난 일주일 동안 밖에 거의 나가지 않아 세탁할 속옷이 2개밖에 없을 수도 있고, 평일에만 나가게 되어 세탁할 속옷이 5개만 있을 수도 있다. 이렇듯 한 번에 세탁되는 속옷의 양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속옷 더미에서 세탁 횟수를 맞추기 쉽지 않다.

 

둘째, 세탁된 속옷 더미에서 속옷을 선택하는 방법

 

사람마다 속옷을 고르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속옷을 우선적으로 입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서랍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것을 입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눈을 감고 무작위로 뽑을 수도 있다. 이러한 각각의 방법들은 세탁 횟수에 영향을 미쳐 속옷의 세탁 횟수를 맞추기 어렵게 만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각의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터를 작성해 보고, 얼마큼 세탁 횟수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보자.